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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경기도 화성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2개월 이후 다시 한번 비슷한 수법의 강간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인다. 사건 발생 화성 지역에는 특별 수사본부가 설치되었고 수사본부는 구희봉 반장을 필두로 지역에서 오랫동안 형사 생활을 하고 있는 박두만 형사와 조용구 형사 그리고 서울 시경에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서태윤 형사를 배치한다.

 

살인의 추억

영화 살인의 추억은 화성연쇄살인을 모티브로 만들고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봉준호 감독의 첫 흥행작이 기도 하다. 지금은 화성연쇄사건의 진범인 이춘재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그 당시에는 10건의 연쇄살인을 저지른 범인이 잡히지 않아 많은 형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사건들이었다. 주연으로는 배우 송강호가 극 중 박두만 형사 역을 연기한다. 송강호 배우 캐스팅 비화로는 봉준호 감독은 영화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했지만 흥행 실패로 인하여 부담을 갖고 살인의 추억을 연출하는 상황이었고 당시 배우 송강호는 스타가 되어 있던 상황에서 캐스팅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용기를 내여 대본을 보내고 이후 전화통화에서 송강호는 한 번에 출연하겠다고 한다. 송강호는 무명시절 많은 오디션을 보고 있었고 그 당시 조감독이었던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의 연기에 감명을 받았다는 말과 전하며 언젠가는 꼭 좋은 기회에 다시 만나자는 제한을 했다. 그때 송강호는 이 사람이 감독이 되면 반드시 그 영화에 출연하겠다고 결심을 했다고 한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을 시작으로 영화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 작품을 하며 작품의 흥행도 성공하였고 많은 팬들과 영화인들에게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살인의 추억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한국에서 대표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미제 사건이었던 화성지역을 배경으로 범인을 잡고 싶었던 두 형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범죄 스릴러 영화다. 2019년 무기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이춘재가 화성범죄의 범인으로 언론에 나오면서 영화가 다시 한번 알려지게 되었다.

 

범인

범인을 잡기 위해 형사 박두만과 조용구, 서태윤은 지역에 있는 용의자를 선택 후 수사에 들어간다. 첫번째 용의자로는 고깃집아들 백광호로 그는 발달장애와 어릴 적 얼굴에 화상을 입어 보기 불편한 얼굴에 키도 작아서 동네에서는 바로 취급을 받고 있었으며 살해당한 이향숙을 사건 당시에 따라다녔다는 이유로 그가 자주 다니던 오락실에서 붙잡혀 용의자 조사를 받게 된다. 살인의 자세한 정황을 이야기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지만 물증은 없고 자백만으로는 검사가 영장을 기각하면서 풀려났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백광호는 사건의 목격자였다. 형사들은 백광호를 찾아갔지만 고깃집 손님들의 난투극에 백광호는 각목으로 형사 조영구 다리에 가격을 한다. 자신의 행동에 놀란 백광호는 철도 위로 도망치다 열차에 치여 생을 마감하고 만다. 두 번째 용의자는 광부로 일하는 조병순으로 피해자 사망 장소에서 변태행위를 하다 형사들에게 발견된다. 그는 독실한 신자로 착한 성품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친절하며 평판이 좋았으나 아내가 병에 들어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이런 일을 행위를 하였다고 한다. 수사 중 다시 살인사건이 발생되어 조병순은 용의자 리스트에서 삭제된다. 세 번째 용의자로는 박현규로 사건이 발생하는 날마다 라디오에 가수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를 틀어달라고 하여 유력한 범인으로 체포를 한다. 서태윤 형사는 그가 범인으로 생각하며 잘못 없는 시민들을 잡아다가 고문하고 폭행한 형사 박두만과 조용구를 질책한다. 박현규는 결백을 주장하였고 결정적 증거의 부족과 마지막으로 믿었던 미국에서 도착한 유전자 검사 결과까지 불일치로 밝혀지면서 수사는 종료가 된다.

 

형사들

형사들의 수사 방법을 봉준호 감독은 코믹적으로 묘사를 하여 심각한 상황에서도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장면을 연출하였다. 형사들은 범인을 추적해 가는 모습이 흥미롭고 제작 당시 미제사건 이였기 때문에 전개되는 사건은 실제 사건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봉준호 감독답게 범인의 체포 여부보다는 그 주변을 둘러싼 사회상을 풍자하고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성연괘살인 사건에 대한 정보가 없고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에서는 영화를 보고 나서 놀라고 허탈해하는 반응도 많았다. 1986년 당시의 경찰들의 수사는 보여주기식 조사에 실시하였으며 용의자로 단정이 되면 진술이 나올 때까지 폭력과 고문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당시 프로파일링 수사마저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며 지금은 간단하지만 당시는 유전 정보 분석기도 국내에 없어 외국으로 샘플을 보내야 했다. 수사진행 중 샘플 보존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과 훼손되는 일 때문에 제대로 된 검사가 불가능했다. 이러한 실제 사건의 수사 과정을 따라가면서 일련의 시대 배경과 상황을 자가운 화면과 미장센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해졌다. 두 주인공 형사 박두만과 서태윤은 각자 미신과 직감에 의존하는 전근대적인 형사와 현대적인 분석 기법에 기반을 둔 이성적인 형사를 대표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둘의 관점이 서로 바뀌는 모습도 영화의 감상 포인트 중 하나이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연출하면서 범인이 영화를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무섭기도 하고 복잡한 심정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박두만 형사가 정면을 바라보면서 끝나는 장면은 형사가 범인 너를 본다라는 의미로 눈을 마주치게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한다. 영화 살인의 추억은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사건을 알려주는 오랜 기억 속에 남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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